비참

[스크랩] 비참한 사람은 누가 만드는가?

밋있는 삶 2011. 6. 10. 18:54

비참(悲慘), 우리 말로 풀이하자면 "더 할수 없이 슬프고 참혹함"이다.

그렇지만 그 구체적인 뜻(이미지?)은 각 자의 두뇌속 의식계에 있는 그대로만 있다.

 

"비참함"이라는 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고(예:유아),

"비참함" 이라는 이름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무엇(어떤 모습, 현상, 상태)을 비참함이라고 하는지는 각자의 두뇌에 (따로) 가지고 있고  다양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극단적으로는, 갑이 비참함이라고 하는 것을 을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는 수도 있고, 을이 만족하다고 하는 것을 병은 비참하다 할 수도 있는 것 이다.

 

어쨌거나 사람은 누구나  비참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바라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비참함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믿고 있다.

과연 그런 믿음대로의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누가(무엇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가를 밝힐 필요가 있다.

만약에 사람이 (사람의) 비참함을 만든다면, 누구나 비참함을 싫어한다는  말은 재검토를 요하니까.

 

앞 에서 비참함의 뜻이 각 자의 의식이라고 한 것에서, 우리는 자기의 의식계에 비참함을 만드는 것은 타인인가, 자기인가를 의문으로 품을 수 있다.

 

만약에 자기가 비참함(의식)을 만든다면 그 책임도 자기에게 속하고, 타인이 비참함(의식)을 만든다면 책임도 그 타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상 비참함(意)이 자기 이미지(識)에 붙어서 "비참한 자기", "나는 비참하다"는 아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의식을 남이 만들어 주었다면 자기 자신은 그걸 어째야 하는가?

 

반대로 비참함(意)이 타인의 이미지(識)에 붙어서 "비참한 사람", "저 사람은 너무나 비참하다"는 타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의식을 내가 만들었다면 나는 그걸 어째야 하는가?

 

앞 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비참하다고 여겨지겠금 살게 하기를 싫어하고, 타인에게도 비참하다고 여겨질 일을 하기 싫어한다고 보는 것은 어느 정도나 타당할까?

 

[나중에] 

출처 : 나 아닌 내
글쓴이 : 한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