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이
누군가에 의해서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리고 또 누군가의 의해
다시,
찢기고 ,
뭉개지고,
피 튀기는,
死身의 분해가 시작되었다
도로 한복판에
죽어간, 피투성이를 보면서
놀라,
멈칫하다
중앙선을 넘어
저, 죽엄을 피해가는 차량들
사람들의 표정은,
감정은,
섬뜩하다.
가을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출처 : 박흥순 시인의 시향 찾아가는 길
글쓴이 : 바닷가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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