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엄마와 마지막 약속 [실화]

밋있는 삶 2011. 5. 16. 23:09

〃하늘에계신 우리엄마〃



제가 중1때의 일입니다.......

첨으로 중학교 들어가던날.....

정말로 설레였지요........

안좋은 집안형편때문에 언제나 따돌림을 받았던

나.........


중학생이 되서 역시나 따돌림을 받는 나...

하필 그 학교는 날라리들이 많은 심하디 심한 날라리들만

있는 그 학교.....


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것이 너무 견디기가 힘들고

괴로워서 나는 결국 그 패거리에 들어갔어요.....

들어갔는데 애들이 담배피고 술먹고 너무나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저도 그것은 잠시뿐.......

한달도 채 안되서 저는 담배없이는 하루도 살수가 없게

되었어요.........


역시 술도 없으면 하루도 살수가 없을것 같구요....

제가 이러는거 알면서도 우리엄마 저 혼내신적 한번 없고

그냥 하는말씀이


"선미야 엄마는 너 담배피고 술마시는거

절대로 혼내지 않을게 ...

다만,우리 선미 어렸을때 그 착했던 그 선미로 다시

돌아올수 없니?엄마는 선미가 그러기를 바라는데...."


"됐어!내가 그러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이야!

씨발 닥치고 당장 내 방에서 꺼져버려!!"

내가 이런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을 해도 엄마는

화를 한번 낸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날 열이 받아서 슈퍼로 갔습니다

"담배 한갑 주세요"

그러자 슈퍼주인이 하는말

"너 몇살이니?너한테는 담배를 못 팔겠구나..."

라고 하더군요 제가 14살이라면서요.....


전 정말로 짜증이 나고 열이 받아서

"씹년아 빨리 담배 내놓으라고 나 담배필 나이 됐어!!!!!!!

근까 빨리 담배 내놓으라고!!!!!!!"

그러닌까 갑자기 슈퍼주인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라구요

"삐용삐용"


저는 수퍼주인에게 대들고 담배피고 술마셨다는 죄로

교도소에 들어가더군요.....

정말로 기가 막혔지요......


겨우 그깠일때문에...

저는 그 곳에서 1년이나 썩었지요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와 집으로 갔지요

집으로 가니 아빠가 엄마를 막 야구방망이로

구타를 하고 있더군요


엄마는 온몸이 다 피멍으로 멍이든채..

앉아서 울고 있고요.......

아빠는 그리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후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저는 엄마에게

"담배 한갑만 사와!"

라고 시켰어요

엄마는 화도 내지 않고 아무 말도 않고

담배를 사오거더군요......

또 알아서 맥주까지 사오더군요.......


정말로 고마웠어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엄마가 없어졌어요

달랑 쪽지 하나만 남기고.....

언제부터 식당일을 다녔는지는 모르지만 식당일을


시작했다면서 식당에 일하러 나갔다면서

밤 10시쯤에 들어온다는 쪽지한장만 남기고

갔더군요


저는 학교에 가기 싫었지만 친구들만나서 삥뺐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 갔죠

갔더니 담임선생님이 저보고 교무실로 오라더군요....


저는 "아이씨 왜 오라가라야 지가 오면 되지 씨발"

하며 교무실로 갔어요

그곳에는 저랑 같이 놀던 애들이 있더군요


교장 선생님,교감선생님들도 계시구요

저도 그 애들과 같이 무릎을 꿇으라고 하고


저희보고 하는 말이

"니네는 퇴학이다!"

라는 거에요

정말로 기가 막혔죠


저는 하도 기가 막혀서 곧바로 잃어나 의자를 발로 차고

나왔어요.......애들은 책상을 차고 오더군요 어떤애는

침을 뱉고요.......


저희는 내일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다 돌아갔어요

집에 아무도 없으니 정말로 허전하고 심심하더라구요

담배갑안을 보니 담배가 딱 두개 남아있더군요


'이건 지금 피고 이건 있다가 펴야지'

하고 생각했지요


한개비를 폈죠

정말로 담배맛이 좋더군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맥주가 있더군요.....


맥주를 마셨죠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맥주를 먹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오더군요

그런데 이러더군요 지금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니

빨리 지금 병원으로 오라구요.......

아주 심하니 빨리 오라구그러더군요........


저는 그냥 교통사고를 당했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사가 하는 말이

"자궁말기암입니다......


너무 늦어서 수술을 해도 별 효과도 없을것입니다

수술하면 한 2주정도 더 버틸 수는 있을것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 같았어요......

얼마나 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지더니 첨으로

엄마때문에 울어봤어요......


의사선생님이

"몇달전에 다녀갔을때도 제가 자궁 말기암이라고 어머니께

그랬는데........어머니는 말을 듣지 않더군요...

집안 형편이 어려운가 보지요?"

라고 하더군요


저는 기가 막혔어요 의사 말도 기가 막혔지만

저희 엄마 알면서도 아버지한테도 말안하고

저한테도 말도 안하고 그저 돈말 벌라고 해쓰고 있더군요


저희엄마 한달밖에 살지를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정말로 제 가슴이 미어졌어요......

전 그날 엄마곁에서 엄청 울었어요.....처음으로

제 가슴이 미어지고 엄마께 죄송해서 한없이 울었어요


눈이 부르트도록 울었어요......

울다가 잠이들었지요

잠이 든사이에 엄마가 깼었던지.....

제 옆에 쪽지 한장이 있더라구요 엄마는 주무시고 계시고요....


  그 쪽지에는

"집 장롱밑서랍에 보면 내가 틈틈히 모은 돈이 있을거다

2000만원 들어있어.....그것으로 담배나 술 사먹지 말고

예전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아


엄마가 이 말 더 악화되면 못할것 가아서 지금

하는거야.....선미야 정말로 미안해

엄마가 먼저 이렇게 가서......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 엄마는 선미한테 해준것이

하나도 없는데 선미는....엄마를 외롭지 않게 해줬어

정말로 고마웠어......남은 한달도 엄마 외롭지 않게

해줄거지?내가 하늘나라 가도 절대로


  자살같은거 기도하면 안되?알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하고 약속하자


그 2000만원으로 엄마가 죽어도 장례식 치르지 말거라

엄마는 선미가 이 약속 꼭 지켜주길 바래..."

라고 써있더군요


역시 엄마 자궁 말기암이라는 병 알고 있더구요

또한번 엄마께 죄송해서 울었어요 한없이 울었어요

저는 엄마가 깰까봐 밖으로 나와서 울었어요....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부터인지 엄마는 끙끙 앓기 시작하더군요

자주 기절도 하고....

저는 엄마를 보러 병원을 찾았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엄마가 없더군요......


저는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물었어요

오늘 새벽에 하늘로 갔더다군요....

저는 또 한번 울었어요....


엄마가 한 마지막 약속 지킬려고

장례식도 치르지 않았어요


너무 죄송스러워서라도 장례식 치르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한번도 약속 지켜드린적이 없는데

이번 한번만이라도 약속 지켜드릴려고.....

그랬어요.....


얼마나 죄스럽든지....

저는 그때부터 한없이 울고

공부도 열심히 하기위해 패거리에서도 나오고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지금 제 나이 17살입니다.....

엄마는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이 글 못보는거

뻔히 알지만 이러면 조금이라도 괜찮을까 싶어서

쓰고 있는거에요....

-----------------------------------------------
이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길었던 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 이미지  (0) 2011.05.25
[스크랩] 슬픔  (0) 2011.05.25
거짓이야기   (0) 2011.05.16
그가 숨어서 울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0) 2011.05.16
하늘나라로 떠난 동생....   (0)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