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스크랩]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 그런데 왜 죽느냔 말이다

밋있는 삶 2014. 8. 22. 16:11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은 잘 나가던 만능 기획자이며 저술가였던 저자 이성주가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노숙인이 됐고, 빌딩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통 속에서 몸을 떨어야 했던 지난 3년을 통해 '자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저자 : 이성주
저자 이성주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이며 각종 저술가. 문화 전반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문화콘텐츠 창작자. 전문가적 지식으로 무장한 군사 분야 논객으로 이름을 떨쳤고, 지적 쾌락을 만족시키는 역사 칼럼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2006년 서점가를 뜨겁게 달군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역사 대중서 읽기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포스코 ‘포레카 창의 놀이방’,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재미와 유익, 영감을 주는 역사 강사로 활동했다. 저서로 《펜더의 전쟁견문록》(전2권),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사 진풍경》, 《어메이징 조선랭킹실록》, 《아이러니 세계사》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빌딩 옥상에서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통과 맞닥뜨렸을 때의 감정들이 이 책을 쓰게 했다. “누구와도 얘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스스로 그 누구도 피했다.”

 

 

 

1장 자살,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
1. 자살, 사회 공동체의 타살
2.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
3. 나는 당신들의 죽음이 ‘쪽’팔리다
4. 죽을 거면 화려하게 죽자

2장 당신 생명의 가치는 얼마인가?
1. 당신의 몸값은 얼마인가?
물리적인 가격
사회적인 가격
2. 죽음의 힘
3. 죽음을 각오한 당신의 가치는 얼마일까?

3장 왜?
1. 모든 사람의 고통의 총량은 똑같다
2. 왜?
3. 이해를 위한 과정

4장 검증
1. 당신이 자살할 이유
2. 사람들은 왜 자살을 꿈꿀까?
3. 자살 사유서 작성
4. 대화

5장 모든 자살에는 시위성이 섞여 있다
1. 미묘한 시위성
2. 분노 그리고 말하기
3. 당신의 마음을 확인했는가?
4. 지부상소

6장 삶의 의지
1.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2. 삶의 의미
3. 인생이란

7장 결단의 시간
1. 아직도 울분록을 보여주지 않았나?
2. 죽음을 선택한 경우
3. 내 인생에 결코 없을 사치를 위한 경험
4. 정리
5. 유서

8장 나의 이야기
1. 모든 걸 잃었다
2. 죽기 위한 노력들
3. 점심을 고민할 정도면 살아도 된다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자살률 세계1위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 그것을 보고도 이 사회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들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그 아픈 얘기라도 들어보자는 것이다. 누구라도 그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는 것이다.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오로지 자신의 승리만을 위해 좌우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사회가 이 참담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 1등만 기억하는,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지만 그건 이 책의 능력 밖이다. 절망한 사람, 참담한 결심을 앞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되고 싶다. 그것이 이 책의 소망이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추천사

‘죽을힘으로 살자’ ‘자살은 죄’ 같은 진부한 교훈이나 공허한 선언, 나아가 ‘주차된 승합차 순찰 강화’ 같은 발상이 비자살자들의 사회적 안도감을 위한 수음에 지나지 않을 때, 저자가 요구하는 확신과 노력을 자살을 위해 쏟아 붓는 과정에서라면 예비 자살자조차 삶을 향한 노력의 가능성을 자연스레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다. 이 말조차 하지 못하는 두려움 속에서 움츠리고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살은 속성상 그 외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하나의 가능성을 서둘러 선택하고자 다른 가능성 백만 개를 일시에 버릴 것인가. 우리는 그럴 만큼 자신의 선택에 절대적 확신이 있는가.
이 책은 결국 그것에 대한 질문이다.
원종우_ 〈딴지일보〉 논설위원

출판사 리뷰

비장하고 참담한 이야기

얼마나 비장하고 참담하겠는가. 목숨을 내놓겠다는 사람에게 무슨 충고가 필요하며 무슨 조언이 들리겠는가. 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려고 맘먹을 때도 많이 망설였다. 도대체 책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단 말인가. 그런 고민 와중에도 신문 방송은 연일 자살 소식을 전했다. 학교 폭력이 문제라는 둥, 왕따가 문제라는 둥,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는 둥 분석도 해법도 백 가지 천 가지가 나왔다.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까지.

무언가 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무언가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마음이 이 책을 집필하게 했다. 잘 나가던 만능 기획자이며 저술가 이성주는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노숙인이 됐고, 빌딩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통 속에서 몸을 떨어야 했다. 그렇게 죽음과 이웃하며 3년을 들개처럼 떠돌았다. 그리고는 피를 토하듯 이 책을 썼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아쉽다
세상을 버리려는 당신들에게 무엇이 보이겠는가. 술이나 담배라면 몰라도 책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래도 읽어보면 좋겠다. 아주 조금이라도….
절망의 끝에 다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 당신은 부모인가? 교사인가? 친구인가? 당신 자식의, 당신 제자의, 당신 친구의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절망 끝에 다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다. 조언하려고 하지 말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자. 그들에게는 따뜻한 표정으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얘기를 들은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해줄까
얘기를 다 들은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무슨 얘기든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 얘기들을 이 책에 모아놓은 것이다. 자꾸만 터져 나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적어도 부모에게는, 교사에게는, 친구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
‘그는 미쳤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다. 미친 사회가 그를 죽인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살 앞에서 앙토냉 아르토가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은 1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친 사회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미친 사회에서 자살은 일상용어가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책이 어떤 주의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 현상에 대해 점잖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논문이 아니다. 다급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선택이 최선인가? 확실한가?
저자는 자살도 하나의 선택이며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한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원종우도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단 하나의 선택일 뿐이고 다른 백만 가지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버려야 하는 선택인 것이다.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는 게 인간이다. 수없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자살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버린다. 다시 일어나서 폼 나게 살아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선택이다. 그 선택이 정녕 최선인가. 확실한가.

이 책의 본심은
이 책은 죽으려면 쪽 팔리게 죽지 말고 럭셔리하게 죽으라고 반복해 말하고 있다. 럭셔리하게 죽기 위해서는 정말 잘 살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폼 나게 죽을 수 있다. 그 과정은 죽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게 인생이니까. 그러나 쪽 팔리게든 럭셔리하게든 죽으라는 것은 이 책의 본심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다. 미친 사회가 그를 죽인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살 앞에서 앙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가 내뱉은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1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친 사회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미친 사회에서 자살은 일상용어가 되었다. p14

대한민국에서 20대 성인 남녀의‘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한국인의 자녀 양육 책임 한계와 양육비지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출생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자녀 한 명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2억 6204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p33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곧 다른 남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다. 하이에나라고 해야 할까? 실컷 물어뜯고 즐기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반드시 염두에 둬라.
“하이에나의 식사 시간은 무척 짧다.” p71

“소설도, 장난도 아닙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셔도 좋습니다만, 저로서는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렵겠지만 당신의 가족으로 생각해 진지하게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말입니다.” p99

지금 당신은 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팔을 뻗으면 무조건 당신 편이 되어줄 부모님과 친구, 지인들이 있다(어떤 사람이든지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있을 것이다). p144

당신은 지금 냉동 컨테이너에 갇힌 선원과 같은 입장이 아닐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인데, 혼자만의 망상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게 아닐까? 당신 손에 있는 데스 노트를 펼쳐보라. 그리고 잘 생각해보라. p186

찾아라. 그리고 울어라. 우리 사회가 삭막해 보이고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찾아보면 당신의 울음을 들어줄 사람들이 꽤 많다. 찾아서 울어라. 그러면 당신에게도 희망이 찾아온다. p217

출처 : 도서출판 한빛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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